전자서명과 인증 시스템, 무엇이 다를까?
전자서명과 인증 시스템, 무엇이 다를까?
종이 문서 대신 디지털 문서가 일상화된 요즘, 문서의 진위 여부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전자서명과 인증 시스템이 자주 활용됩니다. 그러나 이 두 개념은 자칫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자서명과 인증 시스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전자서명이란? 디지털 문서의 지문 역할
전자서명은 전자문서에 서명자의 신원을 명확히 표시하고, 문서의 변경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보통 공인인증서, 공동인증서, 사설인증서 등을 통해 생성되며, 문서에 서명된 시점과 발급자 정보가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서명자는 자신이 해당 문서의 작성자 또는 승인자임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인증 시스템은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절차
반면, 인증 시스템은 사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예를 들어 정부24에 로그인하거나, 은행 앱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공동인증서나 간편인증은 '인증' 절차입니다. 이는 본인 확인을 위한 절차일 뿐, 문서에 대한 진위 여부나 변조 여부를 보장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전자서명은 인증보다 강력한 법적 효력 갖는다
전자서명은 단순 인증과 달리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 수단입니다. 예컨대 계약서에 전자서명이 포함된 경우, 해당 서명이 위조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법적 효력을 인정받습니다. 반면 인증은 로그인 시 본인 확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문서 자체의 정당성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결론: 인증과 서명, 목적에 맞게 구분해서 사용하자
전자문서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선 인증과 서명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로그인이나 접근 확인에는 인증 시스템을, 문서의 진본성과 법적 책임을 보장하려면 전자서명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인식이 함께 따라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보안 기능도 무용지물일 수 있습니다.